최대 승부처였던 수도권의 결과만 놓고보면 야권연대의 '완승'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대승을 거둔 새누리당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던 수도권에서 표심은 야권연대로 쏠렸습니다.
특히 48석을 가진 서울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3분의 2를 가져갔고, 새누리당은 '텃밭'인 강남권에 고립됐습니다.
민주당은 정치적인 상징성이 큰 도심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정치1번지'인 종로에서 정세균 후보가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를 눌렀고, 중구에서도 정호준 후보가 '승전고'를 울렸습니다.
'강남벨트'를 제외한 다른 지역도 '싹쓸이'했습니다.
새누리당 지역구였던 영등포와 성동, 중랑과 동대문, 성북 등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뒤덮였습니다.
▶ 인터뷰 : 신경민 / 민주통합당 당선인
- "국민에게 웃음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을 세워나가야 한다는 지상명령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여러분의 지원을 부탁하겠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서울에서 노회찬·이상규 후보, 경기에서 심상정·김미희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야권연대의 위력이 유독 수도권에서 거셌던 것은 젊은층 유권자를 중심으로 정권심판론이 힘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새누리당은 강남과 서초 등 '강남벨트'에서 겨우 '체면치레'했습니다.
역대 대선에서 수도권 표심이 승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