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일(15일) 김일성 100번째 생일 '태양절'을 기념하는 대규모 보고대회를 열었습니다.
전날의 장거리 로켓 실패 충격 탓인지 오늘(14일) 보고대회에서는 '광명성 3호'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만여 명의 군중과 평양 시민들이 김일성 경기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김일성 주석의 100번째 생일 '태양절'을 기념하기 위해섭니다.
보고에 나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김일성의 생전 업적을 찬양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남 /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김일성 동지의 탄생은 반만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주체의 태양이 솟아오르는 민족의 대통운이었으며…."
또 시종일관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을 언급하며 3대 세습 체제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남 /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위대한 김일성 동지께서 개척하시고 위대한 김정일 동지께서 빛내어오신 주체 위업, 선군혁명 위업은 오늘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에 의하여 드팀 없이 계승되고 있습니다."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고 하루 만에 열린 대규모 보고대회에서 '광명성 3호'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북한은 또 70명의 군 장교를 장성으로 진급시키는 대대적인 승진 인사를 단행하며 군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북한의 이번 대규모 군 장성 인사는 김정은 체제 출범 후 처음 이뤄진 것으로, 군 내부의 결속과 충성을 유도하려는 조치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