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켓 발사에 대한 유엔 차원의 대응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북한을 규탄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이 채택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재 논의되는 핵심 조치는 안보리 의장성명.
가장 강한 의결형태인 '결의'가 있긴 하지만 절차가 복잡해 발표까지 최대 열흘이 걸리는 만큼 시간이 적게 소요되는 '의장 성명'을 채택하겠다는 겁니다.
이 경우 이번 주초나 중반에 의장성명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숙 주 유엔대사는 "그릇보다는 그릇 속에 담을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밝혀 형식을 고집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북한이 기존의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중국과 러시아가 새 결의를 채택하는 데 반대하고 있는 점도 의장성명 채택의 가능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북한의 로켓 발사를 규탄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한다"는 내용을 명시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보리 회원국들은 주말에도 비공식 물밑 대화를 이어가면서 의장성명 채택을 포함해 대북조치에 대한 의견을 모은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