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MBN <뉴스1>에 최재성 의원이 출연했습니다.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 우리나라 정치의 지역구도 자체가 야당이 1당이 되기 어려운 구조이긴 하나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더불어 " 한명숙 대표의 사퇴만으로는 부족, 지도부 전체가 책임을 지고 거취 결정을 했어야 당이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국민적 명분을 가질 수 있다. 그 부분에 대해 아쉽다 " 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재성 의원은 " 현재 거론되고 있는 민주통합당의 잠룡들은 모두 우량주이고 가능성이 있다." 라고 이야기 하며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아래는 방송전문입니다.
- 최재성 민주통합당 의원
Q)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Q) 당선 축하드립니다. 3선에 성공하셨어요.
- 감사합니다.
Q) 이번 선거 운동 어떠셨나요?
- 사실 4년 전의 선거가 야당의 입장에선 굉장히 어려웠고 그때 81석에 그쳤습니다. 그때에 비하면 환경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있었는데요. 그래도 대통령 선거가 있는 총선이기 때문에 굉장히 격전을 치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Q) 기대보다는 이번 총선 결과가 좋지 않은데요?
- 많은 지지자들이나 국민들도 이번에 야당이 일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들도 많이 하셨는데 그에 비해서 저희들이 충분히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대한민국의 정치적 역학구도가 지역구도가 여전히 관통하고 있고 영남이 67석이거든요? 수도권 빼고 나머지 충청, 강원, 호남 다 합쳐도 67석이에요. 구도자체가 야당이 일당 되는 것이 어려웠던 구도 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도 엄연한 결과로 받아들여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Q) 총선 후 현재 민주통합당,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 한 명숙 대표님께서 사퇴를 하셨기 때문에 다다음달, 6월9일 날 또 새 지도부를 선출해야 됩니다. 그래서 이런 일정들이 패배의 후유증인데 아직은 총선 민의를 잘 받아서 민주통합당이 다시 약진할 수 있는 그런 본격적인 스타트는 못하고 있다는 것이 솔직한 진단입니다.
Q) 국민들이 봤을 때는 지도부가 함께 책임을 가져가는 것이 맡는다는 여론도 있을 것 같은데?
- 저도 사실 관련 된 주장을 좀 했습니다만 국민들 눈높이에서는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하는 것 아니냐, 이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명숙 대표 사퇴로 봉합된 것은 거의 전례가 없는 일 일겁니다. 보통 대표가 사퇴하면 같이 지도부를 구성했던 분들도 함께 거취를 결정을 하고 그리고 당이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하나의 국민적 명분을 가지고 가는 건데 이번에는 그 점이 못내 아쉽습니다.
Q) 당 지도부 선출 과정이 굉장히 복잡한데?
- 100m를 50m씩 나누어 뛰는 격인데요. 그래서 저는 그것이 썩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당대회만 해도 절대 기일이 48일정도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그 중간에 전당대회를 치러 내야 할 지도체제가 또 한 번 변경이 된다는 것은 우선, 전당 대회를 잘 치러내는 안정감이라는 측면에서 걱정이 되고 무엇보다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 다시 말해서 원내 사령탑과 당 사령탑은 역할이 분명히 다릅니다. 특히 이번에 개원 협상이기 때문에 원내 대표는 아주 중요한 과제에 몰두하고 전력을 다 해야 되는데 이것을 5월 4일 새로 뽑힌 분에게 역할을 다 준다. 그리고 지도 체제가 한 번 바뀐다는 것이 썩 좋은 방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
Q) 이것은 계파간의 갈등이라는 여론도 있는데?
- 저는 꼭 친 노, 비 노로 단선적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역학관계가 현존하고 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그것은 또 나쁜 것은 아닙니다. 정당은 정권을 담당하기 위해서 정당간의 경쟁을 해야 되듯이 각 정당 안에서는 또 당권을 담당해서 그 정당의 집권이나 정치적 진로를 책임져보겠다는 것이 정치적인 상식이고 그렇게 되어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모든 구성원이 하나의 정치 그룹으로 모여 있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경쟁이라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자체를 탓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Q) 지금 이 복잡한 상황을 국민들이 어떻게 볼까요?
- 그 점이 걱정스럽습니다. 총선에서 최선을 다 했다. 하지만 졌다. 그래서 책임지고 새 출발하겠다. 이게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받아들여지게끔 해야 되는데. 지금 정치 스케줄, 정치 구도가 너무 복잡하게 되어 있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지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Q) 원내대표 경선, 출마하실 의향이 있으신지?
- 보통 출마를 하겠다는 경우에는 자천, 타천이 있는데 아직 자천이 안 되어 있어서 타천은 좀 있습니다만 숙고하고 있습니다.
Q) 원내대표 출마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두신 것인지?
- 그렇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제가 무엇을 해야겠다 보다는 당이 비상 상황 아닙니까? 선거도 졌고 곧 대통령 선거도 있기 때문에 자기의 역할이 어떤 것을 통해서 집권이나 당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를 냉정하게 고민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Q) 안철수 원장에게 쏟아지는 민주통합당 내의 구애에 대해?
- 민주당이 참 좋은 정당입니다. 역사성도 분명히 있고 한국 역사 고비고비 마다 충분한 역할을 해왔던 부분이고 또 당내에 훌륭한 분들이 꽤 계십니다. 오히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표라는 아주 절대적인 주자, 이 주자가 혹시 레이스 과정에서 부상을 입게 되거나 하면 대안이 없어서 그게 훨씬 더 위험한 것이거든요? 당내에 다른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민주당은 사람도 있고 정당의 역사성도 있는데 그것을 너무 폄훼하는 것은 좋은 정치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안철수 교수님이 훌륭하신 분인데 무조건 쳐다보고 구애하는 듯 한 인상은 정당정치의 원리에도 맞지 않고 또 민주당 내에 좋은 자산들을 상대적으로 훼손시키는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기 때문에 꼭 구애를 통해서만 좋은 경선 구도, 좋은 후보 구도를 만드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냥 민주당이라는 배가 뚜벅뚜벅 항해를 하고 그 배에 올라타지 않으면 집권하기 어렵다는 국민적 공감대, 대권에 꿈이 있는 사람들의 의지를 확인하고 끌어들이는 일이 훨씬 더 민주당다운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Q) 그렇다면 해법은 뭐가 있을까요?
- 저는 꼭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되었던 과정도 그렇고요. 지금 후보들이 사실상의 국민적 검증을 거의 완료한 우량주들입니다. 그런데 자꾸 안철수 원장에 대해서 언급하고 끌어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식의 강박 관념을 갖는 것은 오히려 모든 가능성들을 축소 시켜 놓는 결과로 작동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도 확인되었지만 전체 득표에서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많았습니다. 대통령 선거는 모든 전문가들이 말하듯 치열한 격전이 예상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좋은 후보를 잘 만드는 것이 지금 지지율이 좀 있다고 그것에 너무 정신을 파는 듯 한 행동은 성공하기 어려운 프로세스라는 우려가 듭니다.
Q) 당내 대권주자들 중에
- 지금 그야말로 민주당은 혼전의 양상 아닙니까? 아직 대권후보 레이스가 본격화 되어있지 않았지만 새누리당처럼 아주 절대적인 우월적 지위에 있는 주자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더 국민들이 눈여겨보고 관심 있게 볼 만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 거론되고 있는 소위 잠룡에 해당하는 분들은 제가 보기에는 다 우량주이고 다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