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미국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검역 중단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역 강화 쪽에 무게를 둔 청와대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됩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박근혜 위원장의 입장은 단호했습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검역을 중단해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확실한 정보를 확보할 때까지 검역을 중단하고 최종분석 결과 조금이라도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밝혀지면 수입도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야당도 즉각 수입을 중단하고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하겠다던 약속을 왜 이행하지 않는지 대통령이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문성근 / 민주통합당 대표 대행
- "국민께 거짓말을 했습니다. 계속해서 거짓말에 거짓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말이 어떻게 된 것인지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나서서 국민께 사실을 명백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청와대는 일단 검역을 강화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검역 중단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검역 강화를 통해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에서는 여전히 검역 중단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여론에 민감한 정무라인은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검역 중단까지도 준비를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 "여야가 한목소리로 검역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다음 달 초 촛불집회를 예고한 데 따라 청와대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