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회 어린이날을 맞아 소외계층과 국가 유공자 자녀가 청와대로 초청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는 북한을 '말을 잘 안 듣는 나쁜 어린이'에 비유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내외 귀빈을 맞이하는 청와대 영빈관 앞마당이 오늘은 꼬마 손님들로 가득 찼습니다.
어린이들은 대통령 경호관들의 화려한 발차기와 호신술, 격파 시범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펼쳐지는 국군 의장대의 절도있는 사열 시범은 아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놀이공원으로 변신한 녹지원에선 대통령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만나 평소 묻고 싶었던 질문을 쏟아냅니다.
"중요한 회의하실 때 화장실은 어떻게 가세요?"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화장실 간다고 얘기할 수는 없고 잠깐 전화받으러 가는 척하고 화장실을 다녀옵니다."
북한의 위협을 걱정하는 어린이에게는 국제사회가 설득하고 있지만, 말을 잘 듣지 않는다며 세계가 함께 설득하고 있으니 안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세계 모든 나라가 북한에다 '그것은 좋지 않은 일이다, 나쁜 일이다'라며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을 잘 안 들어요. 말 잘 안 듣는 어린이는 나쁜 어린이 아니에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지역 아동센터에 전달할 '희망 미니 책장 만들기'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또 이인제 자유선진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소아 병동을 찾아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로하고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