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이한구 원내대표의 사퇴를 7월 임시국회가 끝날 때까지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정두언 의원에 대해서는 사실상 탈당을 요구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이한구 원내대표의 사퇴 시점을 7월 임시국회 회기인 8월3일 이후로 미뤘습니다.
민생 현안이 많은 만큼, 국회 공백을 가져와서는 안 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 원내대표는 사퇴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지만, 황우여 대표와 당 지도부는 설득 작업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두언 의원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홍일표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영장 심사를 받는 것 이상의 가시적 조치를 하도록 권고하고 이를 지켜본 뒤 당의 입장을 다시 정하겠다…."
앞서 정 의원은 회기가 끝나고 나서 법원에 스스로 출두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이상의 조치, 즉 자진 탈당을 요구한 것입니다.
이와 함께 황우여 대표는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새누리당 대표
- "저희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참 많이 잘못했습니다."
차기 원내대표로는 4선의 이주영, 3선의 유승민 의원 등이 거론됩니다.
애초 원내대표에 뜻이 있었던 서병수 사무총장도 유력한 후보군입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체포동의안 부결의 후폭풍은 어느 정도 잦아드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시작부터 쇄신의 약속을 어겼다는 사실은 대선 정국에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