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오늘(19일)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소환합니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는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조사는 무산될 전망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지원 원내대표는 검찰의 소환통보가 명백한 야당탄압이라며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검찰이 얼마나 야당 죽이기에 앞장서 있는가. 제 생명을 걸고 이 부당한 정치검찰과 싸우겠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에 협조하지 않겠다던 기존 입장을 바꿔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검찰 소환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정두언 학습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불체포특권을 악용해 방탄국회를 만들려 한다는 새누리당의 비난을 일축하겠다는 겁니다.
일단 검찰은 박 원내대표가 오늘(19일) 소환에 불응하면 두세 차례 더 소환요청을 하면서 정치권 분위기를 살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국회 회기 중에 무리하게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이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보다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다음 달 3일까지 기다릴 공산이 큽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정치검찰공작수사 규탄대회를 여는 등 검찰과의 전면전을 예고하고 있어 양측의 힘겨루기는 장기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