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국회의장이 김황식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직권상정했습니다.
여야는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이 끝난 뒤 표결 처리할 예정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류철호 기자!
【 질문1 】
강창희 국회의장이 김황식 총리 해임 안건을 직권상정했죠?
【 기자 】
강창희 국회의장은 오늘(20일) 여야가 김황식 국무총리 해임안 본회의 상정 여부를 두고 힘겨루기를 벌이면서, 대정부 질문이 파행을 빚자 해당 안건을 직권상정했습니다.
강 의장이 취임한 이후 직권상정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박기춘 원내 수석부대표 등 민주통합당 원내지도부가 오늘 오전 강 의장을 만나 김 총리 해임건의안 처리를 강력히 요구한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이 올린 안건을 새누리당 출신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인데요,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직권상정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과 다시 협의를 진행하려고 했다"면서
"그동안 본회의는 여야 원내대표 논의에 따라 결정됐는데, 여야 논의가 진행되는 와중에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이에 대해 강 의장 측은 "국회가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직권상정을 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는데요,
김 총리 해임안은 재적 의원의 과반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되는데요, 새누리당의 의원수가 민주당보다 많은 점을 감안할 때 통과 가능성은 낮은 상황입니다.
국회는 일단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이 끝난 뒤 해당 안건을 표결에 부치겠다는 입장이어서 오늘 밤 늦게나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국회는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는데요, 대선 정국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경제민주화 방안이 핵심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 질문2 】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교수가 출마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같은데, 오늘 인천을 찾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한마디 했군요?
【 기자 】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오늘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출간한 대담집 내용에 대해 "안 교수의 책을 갖고 해석할 수는 없지만, 출마를 할 생각이 있으면 국민에게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오늘 올림픽 대표팀을 배웅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찾은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는데요,
박 전 위원장은 "출마를 정식으로 한 것도 아니고, 책 내용만 보고는 모든 것이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 교수는 최근 비서실장 인선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정치권 안팎에서는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진용 구축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오는 23일 종북 좌파, 비례대표 부정 경선 논란을 빚은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류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