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북한인권운동을 벌이다 체포돼 구금됐던 김영환 씨 일행이 어제(20일) 114일 만에 귀국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철서신'의 저자로 유명한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씨와 일행 3명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3월 중국 다롄에서 '국가안전위해죄'로 체포돼 공안에 붙잡혀 구금된 지 넉 달 만입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북한 인권운동가
- "저희를 호출해주려고 노력해주신 한국 정부와 국민, 각계 인사들과 동료, 그리고 가족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김 씨 일행의 석방은 지난주 멍젠주 중국 공안국장이 한국을 방문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김 씨 일행은 어제 오후 중국 선양공항에서 우리 측에 신병 인도가 되고 나서 저녁 7시 2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중국은 지난달 김 씨 일행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기소 여부를 고민하다 불기소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 씨 일행을 석방하면서 일정기간 중국 입국 금지 조치도 함께 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는 이번 석방이 주한 일본대사관 화염병을 던진 중국인 류 모 씨의 신병 처리 문제와 연계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이번 석방과 관련한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