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3번째 자진 출석을 요청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방탄국회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뜨겁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저축은행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모레(27일) 자진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지난 19일과 23일에 이은 3번째 소환 통보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더 이상의 임의출석 요구는 없다"면서 "이번에도 응하지 않으면 강제구인 절차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거부 의사와 함께 7월 임시국회 직후 바로 8월 국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시국회는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으면 열리기 때문에 민주당의 요구를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새누리당은 노골적인 '방탄국회' 의도라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홍일표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얼마나 물샐틈없는 방탄을 하고자 했으면, 국회가 열리지도 않는 토요일, 일요일까지 소집하자고 했는지 기가 찰 노릇입니다."
또 박지원 원내대표를 법사위에서 퇴출해달라고 국회의장에게 요청했습니다.
검찰의 강제구인 방침에 민주당이 국회 소집으로 맞서면서 이제 관심은 체포동의안 처리입니다.
다음 주 검찰이 체포 영장을 청구하면, 이번 회기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다음 달 2일 체포동의안을 상정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박지원 원내대표 문제를 놓고 검찰과 민주당, 그리고 새누리당이 강하게 맞서면서 국회 파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변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