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신·구 당권파의 결별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신 당권파는 다음 달까지 신당 창당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새로운 진보정당을 표방하며 출범한 통합진보당.
4월 총선에서 제3당으로 약진했지만, 불과 8개월 만에 '분당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신 당권파는 '진보정치 혁신모임'을 갖고 다음 달 창당을 목표로 민주노총 등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통합진보당 전 원내대표
- "민생정당, 대중정당의 길은 여전히 중요하고, 야권연대를 통해 진보적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약속을 책임져야 합니다."
강기갑 대표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9월 안에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문성현·천영세 전 대표도 이러한 움직임에 지지를 보냈습니다.
신 당권파는 당을 해산하고 나서 새로 당을 만드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박원석·정진후·서기호 의원 등 비례대표가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산이 어렵다면 세 의원을 제명처리해 의원직을 지키는 방안까지 고려 중입니다.
하지만, 분당에 반대하는 구 당권파가 해산과 제명처리에 협조할 가능성이 작아 진통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유선희 / 통합진보당 최고위원
- "진보정당의 역사와 그 뜻을 부정하고, 당 해산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것은 참으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당내 갈등이 계속되면서 통합진보당 지지율은 창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