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자고 한국 측에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독도를 본격적인 분쟁 지역으로 만들려는 일본의 계획에 우리 정부는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박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연일 반발해온 일본.
일본 정부가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제판소에 제소하자고 우리 정부에 제안할 예정입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이런 결정을 내리고 이르면 오늘(17일) 제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본이 독도 문제의 제소를 제안하는 건 50년 만의 일로, 공동 제소를 택한 이유는 수속이 쉽고 신속한 의사 표시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또 이 대통령의 '일왕 사죄 요구' 발언에 대한 보복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겐바 고이치로 / 일본 외무상
- "한국 측이 냉정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한국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영토와 역사 문제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태영 / 외교통상부 대변인
- "저희는 분명히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역사 문제는, 저희는 타협할 수 없습니다."
독도는 우리 영토인 만큼 일본의 국제사법재판소 제소에 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일본의 제안에 우리 정부가 강한 반발로 맞설 것으로 보이면서 한·일 양국의 외교관계는 더욱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