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으로부터 경제민주화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반격에 나섰습니다.
경제민주화 실천 법안을 발의하는가 하면, 상대방 대선후보의 공약은 선거용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의원 29명이 참여하는 경제민주화추진의원모임이 첫 법안으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을 내놓았습니다.
현재 은행에만 적용되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보험사나 금융지주회사 등 모든 금융기관으로 확대하자는 내용입니다.
▶ 인터뷰 : 김기식 /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 "대주주의 전횡을 막는 데 있어서 핵심은 대주주의 자격요건을 엄격히 심사하는 것이고, 또 대주주를 견제할 수 있는 이사와 감사위원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민주당 차원에서는 개별기업이 아닌 기업집단 전체를 규제하는 '기업집단법'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새누리당에 빼앗긴 경제민주화 이슈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민주당 반격의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 공약에 대해서는 선거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
- "외견상으로 경제민주화를 추진하는 것처럼 포장하고 실질적으로는 재벌 대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에 면죄부를 주는 양두구육 정책입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오히려 시비를 걸며 국민통합을 저해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홍일표 / 새누리당 대변인
- "국민통합과 이를 위한 경제민주화, 양극화 및 비정규직 해소가 이 시대의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임을 다시 한번 천명하면서 국민을 보고 한 걸음씩 뚜벅뚜벅 걸어갈 것입니다."
이번 대선을 결정짓는 시대정신으로 경제민주화가 거론되는 가운데, 이슈 선점을 위한 여야의 신경전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