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본의 유력 일간지에 실린 광고입니다.
내용은 어이없게도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겁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일주일간 나랏돈을 들여 대대적인 거짓말 홍보에 나선다고 합니다.
이에 우리 정부도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첫 소식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게재하며 독도 선전에 나섰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 중앙지와 지방지 등 약 70개 신문에 "독도는 역사적, 국제법상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광고를 실었습니다.
일본 정부가 자국 신문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광고를 내보낸 건 이번이 처음이며 이번 광고는 1주일간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에 맞서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대통령 해외 순방 수행 중 기자들과 만나 일본 언론에 '독도는 한국 땅' 이라는 광고를 내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예산안 싸움도 치열합니다.
일본은 '독도 영유권'주장을 위한 '독도 문제 국제 홍보비' 명목으로 최근 우리 돈 85억 원을 책정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역시 독도 홍보예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내년도 '독도 영토주권 수호'를 위해 책정한 예산은 42억 원.
올해 예산 23억 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액수입니다.
▶ 인터뷰 : 조태영 / 외교통상부 대변인
- "현재 예산 당국과 독도관련 예산 대폭 증액방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증액의 이유에 대해서는 일본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독도 예산안은 국회 예결위와 본회의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됩니다.
독도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은 이제는 국제무대에서의 홍보와 여론전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며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