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정부청사를 떠난 이삿짐이 세종청사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공무원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지만, 주변 시설이 취약해 큰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무총리실 직원들의 이삿짐이 세종청사에 도착했습니다.
공무원들은 새로운 행정중심지에 대한 기대와 설렘 속에 이삿짐을 정리하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성기만 /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문화홍보팀장
- "첫 업무를 저희가 시작했다는 면에서 저희 기획단과 저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감회가 깊어요."
공무원들의 이전이 시작됐지만, 주변 시설은 아직 턱없이 부족합니다.
청사 근처에는 상가가 없어 식사는 구내식당을 이용하거나 유일한 주거지역인 첫 마을까지 나가야 합니다.
대형마트나 종합병원 같은 대규모 시설은 찾아볼 수 없고, 은행 등 각종 편의 시설은 오는 11월부터 운영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특히 청사 주변은 이처럼 공사가 계속되고 있어 곳곳이 위험천만합니다."
▶ 인터뷰 : 이전 공무원
- "애들하고 어디 나갈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거예요. 교통이 불편하니까…. 거리상으로 너무 멀어서 생각보다 택시비나 이런 게 (많이 나와요.)"
부족한 교육 환경에 두 집 살림을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전 공무원
- "원래 집에서도 이자가 나가고 새로 분양을 받는 쪽에서도 대출을 받아서 이자가 나가다 보니까 그 부담이 생각보다 큽니다."
이전 공무원들은 월요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