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혁당 사건은 두 개의 판결이 있다던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견해를 바꿔 사과했습니다.
여론조사 부진에 따른 마지막 카드를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인혁당 사건과 유신 등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새누리당 대선 후보(어제)
-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은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상처와 피해를 당한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박 후보는 대권 후보로 급부상한 2004년 이후 아버지 시절의 일은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10일 인혁당 사건은 두 개의 판결이 있다는 발언의 역풍에 여론조사까지 밀리면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사를 털어버린 박 후보는 곧바로 지지층 결속을 위해 부산을 방문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새누리당 대선후보 (어제)
- "12시간 넘게 운전을 하셔도 벌이가 안 되니, 하루하루 희망을 가지실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해결을 해서…."
새누리당은 앞으로 야권의 과거사 공세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 방침을 정하고, 취재진 막말 파문을 일으킨 김재원 의원의 대변인직 사의를 받아들였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변성중,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