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적극 추진해온 한식세계화 사업 예산이 전혀 상관 없는 4대강 사업을 지원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예산 남용도 심각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2010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된 '청와대 사랑채 한식홍보관 설치 사업'.
이 사업에 투입된 1억 9천여만원은 애초 청와대 사랑채에 한식홍보관을 설치해 한식을 알리겠다는 명목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예산으로 4대강 사업과 녹생성장의 정책 홍보관까지 신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민 세금인 예산을 전용해 청와대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홍우 / 한식재단 사무총장
-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새누리당 의원
- "수백억원 예산이 투입된 한식세계화 사업이 실질적으로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공무원들은 오히려 예산을 방만하게 집행하고 있습니다. "
이 뿐만이 아닙니다.
뉴욕 한식당 개설 사업에 50억원을 배정했지만 졸속추진으로 지원자는 없었습니다.
무효화 되었어야 할 50억원은 엉뚱하게 웹사이트 운영과 연구용역비 명목으로 쓰였습니다.
이로인해, 지난해 한식세계화 웹사이트 운영엔 다른 해운영비의 5배가 넘는 11억 4천만원이 투입됐습니다.
정운천 한식재단 전 이사장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2010년 재임 중 발주한 연구용역이 경쟁자 없이 전북대 병원 단독으로 입찰됐는데, 정 전 이사장이 같은 해 말 전북대 석좌교수로 임명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운천 / 한식재단 전 이사장
- "우리나라에 기능성 연구하는 병원이 하나 밖에 없어요. 그런 것을 준비한 곳이 전북대학교 밖에 없었어요."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뛰어난 맛과 멋을 지닌 우리 한식이 비리와 의혹 속에서 오히려 그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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