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의 성공 여부는 발사 후 9분이면 판가름납니다.
나로호 발사 준비부터, 발사 후 교신까지 시간대별 과정을 조경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오전 9시.
한-러 전문가 회의에서 나로호 상태와 기상 여건을 고려해 발사 여부를 최종 결정합니다.
발사가 결정되면 오전 11시 연료와 산화제 주입이 시작됩니다.
오후 1시 30분, 다시 한번 기상여건과 나로호 상태를 점검해 최종 발사 시각을 발표합니다.
발사 50분 전 발사체 기립 장치를 철수하고,
발사 15분 전에는 자동 발사기능이 작동되면서 카운트다운에 들어갑니다.
(현장음) 10. 9. 8. 7...
나로호가 엄청난 굉음과 불꽃을 내뿜으며 마침내 우주를 향해 힘차게 솟아 오릅니다.
이륙 후 54초에 음속을 돌파하고, 3분 35초에는 위성보호덮개인 양쪽 페어링이 분리됩니다.
1차와 2차 발사 때는 이 고비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발사 후 232초가 되면 1단 발사체는 지구로 떨어지고, 2단이 분리돼 점화가 시작됩니다.
자체 모터로 위성궤도에 도달하면 2단과 과학위성이 분리되고 위성은 궤도에 진입하게 됩니다.
여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딱 9분. '골든타임'입니다.
위성 교신은 발사 2시간 20분 뒤 노르웨이 지상국과 첫 교신을 시도하고 13시간 후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와 이뤄집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