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는 사이 문재인, 박근혜 대선 후보도 나란히 '맞불 참배'를 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애국지사의 묘를, 안철수 후보는 국립 3.15 민주묘지를 방문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참배 정치'로 맞불을 놨습니다.
문 후보는 안중근 의사와 김구 선생 등 애국 선열이 잠든 효창공원을 찾아 박근혜 후보의 역사인식을 겨냥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 "역사 속에서 우리나라의 독립을 지키고 또 독립을 되찾고자 노력했던 선열들, 역사나 정신을 우리가 잘 기억하고 잘 이어나가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데…"
묘역 방명록에는 "역사를 기억하고 배우겠다"고 적었습니다.
안철수 후보도 1960년 부정선거에 항거하다 희생된 사람들의 모역인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참배해 '과거'의 잘못을 들춰냈습니다.
묘지의 방명록에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적었습니다.
한편, 재야 원로 모임인 '희망 2013 승리 2012 원탁회의'의 함세웅 신부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유신의 핵을 제거한 날"이라고 말해 논란을 낳았습니다.
박근혜 후보 측은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