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 단일화 협상 재개 급물살…이르면 오늘 회동

【 앵커멘트 】
야권 단일화를 위한 쇄신 대상으로 지목됐던 이해찬 대표 등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총사퇴했습니다.
단일화 협상을 중단했던 민주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이르면 오늘(18일) 회동을 갖고 협상 재개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류철호 기자


【 질문1 】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모두 사퇴했는데, 문재인,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은 언제쯤 재개되는 것인가요?

【 기자 】
아직까지 구체적인 회동 시기가 결정되지는 않았습니다만, 민주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 모두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곧 회동이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후보 간 시각차로 파행을 맞았던 단일화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르면 오늘 중으로 두 후보가 만나 협상 재개를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안 후보가 오후 5시쯤 광주 일정을 마치고 상경할 예정이어서 오늘 만나게 되더라도 밤 늦게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18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도부 전원 사퇴 결정을 내렸는데요,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단일화 논의가 파행을 거듭하자 쇄신 대상으로 지목돼 온 당 지도부들이 최후의 수단을 선택한 것입니다.

이 대표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우리들의 거취가 결코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를 회피하거나 지연하는 핑계가 돼서는 안 된다"며 "오직 정권교체와 단일화를 위한 하나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는데요,

문 후보는 "승복하기 힘들었을 텐데 오로지 정권교체와 단일화를 위해 길을 터줬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또 문 후보는 안 후보 측에 조속한 단일화 논의 재개를 촉구하고, 조속한 협상 진행을 위해 안 후보 측에 단일화 방식에 대한 결정권을 맡기겠다고 밝혔는데요,

안 후보는 광주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상경하는 대로 문 후보와 만나 단일화 재개를 위해 지혜를 모으겠다"며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협상 재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한편, 야권 단일화 논의가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오늘 인천 송도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국가 운영 비전을 제시하는 등 나홀로 행보를 이어갔는데요,

박 후보는 오늘 행사에서 현재까지 발표한 창조 경제와 가계부채 대책을 비롯한 7개 분야 정책에 대한 실천 방안을 밝히고, 그동안 역설한 여성대통령론을 거듭 강조하면서 대선 승리 의지를 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류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