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에 대한 이른바 '안철수식 백의종군'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공개 유세보다는 특유의 강연 정치를 통한 지원에 무게가 실립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저는 오늘 정권교체를 위해서 백의종군할 것을 선언합니다."
문재인 후보를 돕겠다는 이른바 '안철수식 백의종군'은 어떤 형태일까?
안철수 전 후보가 줄곧 '새로운 정치'를 외쳤다는 점에서 선거지원도 '안철수다운'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점에서 선대위원장 등 문재인 캠프 내 직책을 맡기보다는 '개인 안철수' 자격으로 선거를 도울 것으로 보입니다.
자연인 안철수는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때 '편지유세'로 박원순 후보를 도왔고, 4·11 총선을 앞두고는 '앵그리버드 동영상'을 제작해 투표독려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때문에 마이크를 잡고 유세차에 오르는 방식은 이번에도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대신 안철수 전 후보가 강점을 갖고 있는 강연 정치로 문 후보를 돕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강연을 통해 선거기간 동안 도움을 줬던 지지자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자연스레 문 후보 지지발언도 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층에 대한 안철수 전 후보의 영향력을 감안해볼 때 '제2의 청춘콘서트' 형식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정치인 안철수'로 남겠다고 공언한 만큼 보여주기식이 아닌 지방 곳곳을 찾아다니는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