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평도 포격 도발을 주도한 김격식 대장을 인민무력부장으로 임명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 시대의 군부 핵심 세력들을 모두 몰아내는 모습입니다.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을 주도한 김격식 대장이 북한군 인민무력부장으로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때 상장으로 강등되기도 했던 강경파 김격식이 2년 만에 대장으로 복귀하고 우리나라로 치면 국방부장관 자리까지 오른 것입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기준으로 군 수뇌부를 교체하는 징후가 뚜렷하다"고 밝혔습니다.
아버지 김정일 시대의 군부 실세들을 몰아내고 자신에게 충성하는 새로운 친정 군부 체제를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김정각 전 인민무력부장이 밀려나면서 지난해 12월 김정일 위원장의 영결식 당시 운구차를 호위했던 군부 4인방은 1년도 안 돼 모두 교체됐습니다.
리영호 전 총참모장은 숙청됐고, 김영춘 전 인민무력부장은 한직으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우동측 전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은 지난 3월 이후 행적이 묘연합니다.
최근에는 70~80대가 주축이던 군단장급 간부 30% 이상이 40~50대로 교체되는 등 북한 군부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대대적인 군부 세대교체가 자칫 북한군 내부 동요로 이어져 대남도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