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수위원회를 읽는 키워드 하나는 박정희 정부 시절 실세였던 인사들의 2세가 대거 인수위에 진출했다는 것인데요.
실력과 인맥까지 겸비했다는 2세들.
어떤 사람들인지 윤범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교육과학 분과위원인 장순흥 카이스트 교수.
장 교수의 아버지는 박정희 전대통령의 육사 한 기수 후배로 이산가족 상봉에 앞장섰던 장우주 전 대한적십자 사무총장입니다.
에너지분야 전문가인 장 교수는 새로 만들어질 '미래창조과학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화여대 교수인 최대석 외교·국방·통일 분과위원의 아버지는 공화당 재정위원장을 지낸 4선의 최재구 전 의원.
또 경제2분과 위원인 서승환 연세대 교수도 육사 1기로 육군참모총장과 국방장관을 지난 서종철 전 장관의 아들입니다.
고용복지 분과의 안상훈 인수위원은 유신헌법을 기초했던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의 사위입니다.
김 전 장관은 지금도 박 당선인의 자문그룹인 이른바 '7인회'의 멤버로 알려져있습니다.
야당은 '박정희 인맥'의 인수위 포진에 대해 '2세 인수위'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민주통합당 대변인
- "당선인 본인이 2세 정치인이고 '박정희 키즈'로 불릴 수 있는 분들이 인수위에 너무 많이 들어간 것 아니냐…"
이에 대해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은 "이들은 박 당선인의 인적 자산"이라며 "전문성 등을 검증해 발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를 이은 2세 실력자들이 논란을 딛고 박근혜 시대에 어떤 역할을 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