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부 조각을 새로 짠 인수위원회가 뒤늦게 야당 지도부를 찾았습니다.
'불통 인수위'라는 여운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데요.
여당 내의 이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한 지 사흘이 돼서야 야당 지도부와 만났습니다.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 그리고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과 만난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없었다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문희상 /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 (어제)
- "야당과 또 반대하는 사람과 그리고 언론과 전부 다 알게 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약식이라도 거치지 않으면 나중에 크게 혼나실 거예요."
진 부위원장은 확정되면 꼭 설명하겠다고 말했지만, 문 비대위원장은 인사문제 등을 들어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섭섭하기는 여당도 마찬가지.
대선 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전북 전주에서 연 새누리당 지도부는 정부조직개편안에 이견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신성범 / 새누리당 제2사무부총장 (어제)
- "(인수위가) 당하고 상의한 것도 아니고 다 발표를 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정부조직개정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여야 간 힘을 모아서 농림축산식품부로 이름을 바꿀 것을 추진할 예정임을 보고 말씀드립니다."
오늘(18일) 고위 당정에서 정부 조직 개편안과 인사 문제를 놓고 여당 지도부와 인수위, 정부 측의 폭넓은 논의가 어느 정도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