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의 총체적 부실을 지적한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국토해양부와 환경부가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과 인수위는 새 정부에 부담될까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감사원의 4대강 감사 결과를 조목조목 따지며,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권도엽 / 국토해양부 장관
- "어떤 경우에도 보 본체는 안전, 또는 물을 저장하거나 하류로 내려 보내는 기능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특히 설계 기준을 잘못 적용해 보의 바닥보호공이 유실됐다는 감사원 지적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지난 2010년에는 감사원이 4대강 사업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 역시 수질 관리에 대한 감사원 지적에 적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 인터뷰 : 유영숙 / 환경부 장관
- "4대 강 사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북한강 수계에서 녹조가 발생했다는 것, 4대강 사업이 있었던 남한강 유역에서는 전혀 조류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해명에도 새누리당과 인수위는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정 협의에서는 재조사 필요성까지 거론됐습니다.
▶ 인터뷰 : 이상일 / 새누리당 대변인
-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이정현 최고위원은 객관적인 전문가, 감사원 관계자 등과 함께 공동으로 조사해서…."
일각에서는 새 정부가 별도 위원회를 구성해 4대강 사업 재점검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정재성·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