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개원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새정부조직법 논의도 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지는데, 빠듯한 일정 속에서 쟁점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31일, 임시국회 개원을 위한 협상에서 여야는 합의되는 순간까지 뼈있는 농담을 주고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한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 (지난달 31일)
- "잘 부탁합니다."
▶ 인터뷰 : 박기춘 /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지난달 31일)
- "뭘 부탁하는지 몰라도 하여튼 잘…."
오는 4일 개원과 함께 행정안전위에서 첫 단추를 끼우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논의에선 이 같은 여야의 기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본회의 처리 합의일인 14일까지 여야에 허락된 협상 시간은 단 열흘.
그 사이 여야는 농림축산부의 식품 기능 분리와 외교부의 통상 업무 분리, 미래창조과학부 기능과 경호처의 경호실 격상 문제 등 크게 4개 이상의 쟁점을 풀어내야 합니다.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산학협력기능 이관, 위상 격하 지적을 낳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편입 등 공룡 부처로 불리게 된 미래부의 기능 문제는 더 복잡합니다.
여야 모두 당내에서도 의견이 통일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인수위원회의 원안을 그대로 통과시켜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합의일을 넘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