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한 선전 매체가 3차 핵실험을 포기하는 듯한 주장을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박에 핵실험을 유보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대외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국제사회가 자신들의 핵실험을 '지레짐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지난 8일 '힘에는 더 큰 힘으로'란 기사에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를 배격하기 위한 '국가적 중대조치'에 대해 미국과 적대세력이 핵실험으로 지레짐작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중대조치는 누구를 위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주장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앞서 '미국을 겨냥한 높은 수준의 핵실험'을 하겠다고 공언하는 한편,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중대 조치'를 결심했다고 밝히는 등 3차 핵실험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밝혀왔습니다.
일각에선 국제사회의 핵실험 저지 압박이 거세지자 북한이 핵실험을 유보하기로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를 방문한 송영길 인천시장을 만나 "북한 핵실험을 막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북한 압박에 동참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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