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절차가 남아 있지만 이번 인선으로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팀은 진용을 모두 갖추게 됐습니다.
절반 이상이 육사 출신으로 북한과의 대화보다는 안보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남재준 전 육군총장이 국정원장으로 내정되면서 외교안보 수장 절반이 육사 출신으로 채워졌습니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와 함께 안보 관련 3각 편대를 이루게 된 겁니다.
군에 대한 신뢰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안보중시 대북기조가 반영된 인사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3·1절 기념사)
- "북한은 핵개발과 도발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고 고립과 고통만 커진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대북정책 중심도 그동안 외교부와 통일부에서 국방부로 이동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당장은 북한의 핵실험 등 추가 도발에 대비하고 강력한 대응 태세를 준비하면서 북한의 태도변화에 따라 대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됩니다.
여야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새누리당은 한층 고조된 안보위기 상황에서 국가정보원이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한 인사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은 주요 안보라인이 육사를 나온 육군 출신이 장악했다며 특정 군인맥 독주와 정부 내 다양한 논의 구조가 보장되기 힘들어졌다고 비난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