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컴백'…"김무성과 맞붙어라"

【 앵커멘트 】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4월 보궐선거 출마마를 놓고 이런 저런 말들이 많습니다.
야권 지지층이 강한 서울 노원병 대신에 부산 영도에 출마해 여권 거물인 김무성 전 의원과 맞붙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4월 재보선에서 노원병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거센 역풍이 불고 있습니다.

당선무효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는 안 전 후보의 노원병 출마에 반대했습니다.

▶ 인터뷰(☎) : 노회찬 /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 "가난한 집 가장이 밖에 나가서 돈을 벌어올 생각을 해야지 왜 집안 식구들 먹는 걸 뺏으려고 합니까."

진보정의당은 오는 7일까지 후보를 낼 예정인 가운데 노 공동대표의 부인인 김지선 씨 등을 후보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에도 안 전 교수의 노원병 출마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커지고 있습니다.

비교적 당선이 쉬운 노원병보다 자신의 고향인 부산 영도에 출마해 정치지형 개편에 앞장서야 한다는 주문입니다.

▶ 인터뷰 : 설훈 / 민주통합당 비대위원
안철수 후보가 부산에서 출마해 지역갈등 구도를 타파하는데 선봉장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고 그것이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실제로 손학규 전 대표와 정세균 의원의 경우 자신의 지역구를 버리고 분당을과 종로에 각각 출마해 당선됨으로써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한 사례도 있습니다.

만약 안 전 교수가 부산 영도 출마를 결심하면 새누리당 김무성 선대위 총괄본부장과 '빅 매치'가 성사됩니다.

그러나 안철수 전 교수의 경우 이후 정치 행보를 고려하면 원내 입성이 급선무인 만큼 애초 발표대로 노원병 출마가 굳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홍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