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장관의 유엔사무총장 선출을 방해하고 한중일정상회담에 대한 압박, 미국의 대북금융제재를 풀기 위한 마지막 카드로 해석됩니다.
박종진기자의 보도입니다.
3일 새벽 반기문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는 낭보가 전해진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북한이 발목잡기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정부가 우려했던 핵실험 선언.
먼저 북한은 반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가는데 있어 최대 약점으로 거론돼 왔던 북핵문제를 쟁점으로 부각시키려 추석을 앞두고 모험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반장관의 유엔사무총장 선출이 북한의 국제적 입지를 더욱 좁히고 상대적으로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소외시킬것으로 우려하고 잇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 핵실험 선언이 반장관의 유엔사무총장 선출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다음주 월요일 본선거와 이달말 유엔총회에 부정적인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북한의 핵실험 강행은 미국의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돈줄 봉쇄정책에 마지막 대응카드란 분석입니다.
북한은 잇따른 계좌동결로 지난 명절에 이어 이번 추석에도 특별배급을 하지 못했고 수해에 다른 주민들의 재산피해도 제대로 보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11월7일 연방상하원의원을 새로 뽑는 중간선거을 앞두고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실패라는 논란을 이끌기 위한 속셈도 엿보입니다.
이밖에도 북한의 추석전 핵실험 선언은 일본의 아베총리 등장이후 한일 정상회담과 중일 정상회담를 통해 대북압박수위를 높이려는 주변국의 의도를 미리 차단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강력한 금융제제와 한중일의 합동 북핵대응, 반장관의 유엔사무총장 선출 등 벼랑끝에 몰린 북한의 선택은 핵실험 선언이란 극단적인 카드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 박종진 기자
- "유엔 사무총장 확정을 앞두고 첫 시험대에 오른 반기문 장관이 북핵위기를 어떻게 넘길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박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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