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정부조직법과 관련해 구체적인 협상 조건에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만, 분위기는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접점을 찾으려는 물밑 접촉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가 조찬기도회에서 만난 박근혜 대통령과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정부조직법을 둘러싼 갈등에도 환하게 웃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보여주듯, 국회에서도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제(6일) 처음으로 원안 통과를 언급한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오늘(7일) 한 걸음 더 물러섰습니다.
▶ 인터뷰 : 박기춘 / 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이 방송 장악 의도가 없다고 하시니 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위한 의지를 그나마 상징적으로 보여달라는 요구였습니다."
방송의 공정성이라는 대전제만 지켜진다면, 협상 조건에서는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새누리당은 즉각 화답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한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민주당의 입장 변화를 크게 환영하는 바입니다. 공정방송을 확보해야 하겠다는 취지는 저희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입니다."
이런 기조 아래 여야는 다각적인 물밑 접촉으로 돌파구를 모색했습니다.
이러한 접촉을 통해 여야는 국회 내 특별위원회 설치나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여야는 당분간 공식 협상 대신 물밑 접촉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여기서 접점이 찾아진다면 다음 주 본회의 처리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