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를 흔들었던 이른바 '히트상품' 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누가 뭐래도 전세계를 말춤추게 했던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떠오르실 것 같구요.
또 스마트폰에서 귀여운 동물들 짝을 맞춰서 터뜨리던 애니팡 열풍도 기억이 납니다.
그렇다면 북한에도 이런 히트상품이 있을까요?
지난해 북한의 10대 히트상품을 이무형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 기자 】
북한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이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지난해 북한의 10대 히트상품입니다.
하나씩 한 번 살펴볼까요?
먼저 수동탈곡기입니다.
북한에도 이미 1970년대 후반부터 전기 자동탈곡기가 보급이 됐습니다.
화면에서 보시는 건데요.
문제는 이 탈곡기를 돌릴 전기가 없다는 겁니다.
극심한 전력 부족으로 탈곡기도 손으로 돌려야하는 것이 북한의 현재 상황입니다.
지난해 9월, 5천 대가 넘는 중국산 수동탈곡기가 중국 단둥에서 북한의 신의주 세관으로 넘어간 것이 확인됐습니다.
다음 개인숙박업.
인구이동이 엄격하게 제한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이지만 식량난으로 인해 모든 기관들이 여행허가증을 남발하면서 사실상 여행 자유화가 이뤄졌습니다.
그래서, 신의주나 혜주 같은 대형 시장을 주변으로 숙박업이 성행하고, 심지어 퇴폐업종까지 등장했는데...여기 리스트에서는 빠졌지만 피임기구도 히트상품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 더 볼까요?
바로 원피스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브로치와 연보라 지갑이 이미 완판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북한에는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아내.
이른바 퍼스트레이디 리설주가 있습니다.
리설주가 입은 물방울 무늬 원피스는 북한 상류층의 유행을 휩쓸었고, 리설주는 이른바 완판녀에 등극합니다.
이밖에도 성형수술과 전자카드, 해외여행 같은 상류층 중심의 아이템들이 보이구요.
마지막으로 지난해 12월 12일 발사에 성공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의 영향으로 북한에서는 지금 우주산업에 대한 기대감도 최고조로 상승해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