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오늘 남재준 국정원장 후보자,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관련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오늘 청문회에서는 어떤 내용들이 쟁점이 되고 있습니까?
【 기자 】
국회 정보위원회의 남재준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남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놓고 처음부터 공방이 뜨겁습니다.
앞서 민주통합당은 남 후보자가 경기 용인의 아파트와 투기과열 지역이었던 위례 신도시 택지개발지구의 아파트 분양권을 구입한 것을 두고 투기의혹을 제기했는데요.
이에 대해 남 후보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남 후보자는 전역후 부임한 서경대학교 군사학과 졸업생 26명 전원이 학사 장교 선발에 합격한 것을 두고 '전관예우' 의혹이 있는 것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남 후보자가 과거 강연 때 제주4·3 사건을 폭동이라고 말한 것이 사실이냐는 민주당 김현 의원의 질의에 남 후보자는 일부 사안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이라고 했고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자녀 유학비용의 자금출처와 업무추진비의 전용 의혹이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또 2003년 과천의 아파트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실거래가의 7분의 1가격의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2천700여만 원의 세금을 탈루한 의혹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 질문2 】
원세훈 국정원장이 국내정치 개입을 지시했다는 국정원 내부 자료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죠?
【 기자 】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세훈 국정원장이 직원들에게 직접 국내정치 개입을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긴 국정원 내부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진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선거에서 인터넷 여론에 개입 △종교단체의 정부 비판 활동 견제 등을 지시한 내용이 다수 들어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국정원 본부 국장과 지역 지부장 등 주요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달에 한번꼴로 열리는 확대 부서장회의에서 원세훈 원장이 발언한 내용을 정리해 국정원 내부망에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자료에 나오는 지시 내용은 지난 대선 때 인터넷 여론조작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국정원 직원 김아무개 씨가 작성한 글과 매우 비슷해, 김 씨의 활동이 원 원장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