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 후 보통 6개 월은 허니문 기간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취임 한 달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은 허니문 기간 없이 각종 도전에 둘러쌓여 있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 3대 과제 - 1. 청와대·국회 관계 정상화 ]
박근혜 정부 한 달 가장 큰 걸림돌은 정부조직법 처리 지연이었습니다.
국무회의가 2주 연속 열리지 못했고, 내각 구성도 줄줄이 지연됐습니다.
가까스로 정부조직법이 처리됐지만 앞으로 비슷한 일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국회 선진화법 도입으로 직권상정이 불가능해 과반수 의석에도 야당을 설득하지 못하면 법안 통과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부조직법 처리에서 보여준 청와대 모습은 설득과 타협 보다 압박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고민해 새로운 대야 관계를 모색할 때입니다.
[3대 과제 - 2. 북한 무력 도발 대응]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이어진 무력 도발 위협.
아직 누구 소행인지 밝혀지지 않은 대규모 사이버 테러.
새 정부가 진용을 채 갖추기 전부터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첫 대북 인도적 지원을 승인하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첫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도발에 단호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제 북한의 선택이 과제입니다.
[3대 과제 - 3. 인사 시스템 재정비]
박근혜 대통령이 지명한 차관급 이상 인사 가운데 5명이 자진 사퇴한 상황.
고위직 인사의 잇단 낙마는 결국 '인사 검증 부실'이란 비난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주부터 줄줄이 이어질 인사청문회에서 또 낙마 사태가 빚어지면 국정 운용 동력이 크게 상실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성철 / 기자
- "박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를 검증하기 보다 인재풀을 중심으로 압축된 후보에서 대통령이 최종 선택하는 인사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