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위협 앞에서 미국이 보란 듯이 무력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강의 B-2 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 떠 폭탄 투하훈련을 했습니다.
이동훈 기잡니다.
【 기자 】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된 스텔스 폭격기 B-2입니다.
미국 본토 미주리주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무려 만 킬로미터를 쉬지 않고 비행했습니다.
한미 훈련에 참가한 B-2 폭격기 2대는 군산 앞바다 직도 사격장에 훈련탄을 성공적으로 투하하고 귀환했다고 한미연합사는 밝혔습니다.
한반도에 처음 등장한 B-2 폭격기의 가장 큰 특징은 적 레이더에 감지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
그 비결은 레이더를 흡수해버리는 W자 모양의 날개와 군사용 특수 페인트입니다.
이 때문에 가격도 한 대에 2조 5,000억 원에 이릅니다.
게다가 한 번에 탑재할 수 있는 폭탄 중량만 18톤이어서 16발의 핵폭탄을 싣고 비행할 수 있습니다.
현존하는 세계 최강의 폭격기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이번 한반도 훈련과 관련해 백악관은 "방어용이었다"며 두 나라는 연례적으로 이런 목적의 훈련을 벌여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적진 깊숙이 은밀히 침투해 엄청난 양의 폭탄을 쏟아 붓는 B-2 폭격기의 출현은 그 자체로 북한을 긴장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다녀간 B-52 폭격기와 B-2 폭격기의 등장까지.
미국 핵전력의 핵심을 이루는 무기들이 연이어 한반도에 집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