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의 위력과 사정거리는 어느 정도일까요?
오지예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 기자 】
이곳은 북한의 전략로켓사령부가 위치한 평안남도 강동군입니다.
9백기가 넘는 미사일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먼저 북한이 자체 개발한 스커드 미사일입니다.
길이 11.25미터에 탄두 5백 킬로그램짜리 소형 미사일입니다.
하지만, 사거리 550km에 이동 발사대를 사용하기때문에 수도권은 물론 사실상 우리나라 전역이 사정권에 듭니다.
얼마 전 동해상에 실험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KN-02 역시 북한의 대표적인 단거리 미사일입니다.
사실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은 한반도 보다는 태평양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타격하는데 더 위협적입니다.
북한이 지난해 4월, 김일성 100회 생일을 맞아 열병식에서 공개한 KN-08입니다.
아직 실전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우리 군은 파악하고 있지만, 이 미사일의 사거리는 4천km를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키나와는 물론이고 얼마 전 B-52 폭격기가 출격했던 괌 앤더슨 공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역시 이동 발사대를 사용하기 때문에 배치 현황을 파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이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지난해 12월 발사 성공한 은하 3호 장거리 로켓입니다.
아직 핵폭탄 탑재기술까지 개발하지는 못 한 것으로 추정하지만, 만에 하나 핵탄두가 탑재된다고 가정한다면 사정거리 만 2천 킬로미터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미국의 본토를 향해 핵을 탑재한 이른바 대륙간 탄도 미사일이 발사 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미국으로서는 북한이 이란보다 더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