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각 신임 총리에 경제개혁을 추진하다 좌천당했던 박봉주 전 경공업부장을 임명했습니다.
북한이 앞으로 시행할 경제관련 조치에 관심이 모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어제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박봉주 전 당 경공업부장을 내각을 이끌 신임 총리에 임명했습니다.
지난 2003년부터 4년간 내각 총리로 과감한 경제개혁을 이끌다 강경파의 비판으로 좌천됐던 인물입니다.
이후 3년 만에 중앙무대로 돌아온 뒤, 파격 승진으로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에 이어 총리까지 올랐습니다.
과거 박봉주가 기업소에 자율성을 주고, 임금과 상품가격 인상 등의 조치를 취했던 만큼, 앞으로 북한의 경제개선조치 방향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또, 북한이 앞서 경제와 핵 무력 동시발전 전략 노선을 채택했지만, 경제에 방점을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엄중한 상황에서 경제건설의 중요성을 부각시켰습니다. 앞으로 안보 정국에서 경제 정국으로 전환하겠다는…."
북한은 또, 이번 최고 인민회의에서 경제와 핵 병진노선을 뒷받침하는 각종 법령을 제정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