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국정 목표 중 하나가 창조경제인데요.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물론, 심지어 여당과 청와대 내에서조차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창조경제가 어떻게 나온 것인지 이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 28일 대구 경북 유세를 펼치던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금은 창조경제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하며 창조경제를 처음 언급했습니다.
문제는,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가 탄생한 지 6개월이 넘었지만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드물다는 겁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내비게이션처럼 기술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개척한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지만, 결국 기존의 벤처 창업 지원 정책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야당은 창조경제의 개념부터 제대로 정립하라고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기춘 /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어제)
- "여당은 모르겠다고 하고 청와대는 선문답만 하고 있습니다. 목적지가 어딘지도 모르면서 이끌 수는 없습니다."
여당 내에서조차 창조경제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한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 (어제)
- "(창조경제에 대해)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아직 제시되지 못하고 추진 체계가 제대로 국민에게 제시되지 못하는 것은 매우 아쉽습니다."
▶ 인터뷰 : 서병수 / 새누리당 사무총장 (어제)
- "벌써부터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에 흠집을 내 보겠다고 하는 그런 시도가 엿보입니다."
청와대가 이달 하순 창조경제의 구체적인 모델을 제시할 계획인 가운데 창조경제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