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미·인을 좋아한다'?
무슨 말인가 하실 텐데 바로 미래연구원과 인수위원회 인사들만 기용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장차관과 청와대 수석에 이어 이제 공공기관에도 코드 인사가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용준 / 인수위원장 (지난해 12월 31일)
- "인수위 위원이나 전문위원, 그 밖의 직원 등은 법에 정한 임무가 끝나면 각자 원래대로 복귀함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하지만,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윤병세, 서승환, 진 영 인수위원과 방하남, 윤성규 전문위원, 유정복 취임식준비위 부위원장,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이 장관으로 임명됐고,
김장수, 유민봉, 최성재, 모철민 인수위원과 곽상도 전문위원, 이정현 정무팀장은 청와대로 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에서는 류길재 교수, 최문기 교수, 한만수 교수가 장관으로 지명됐습니다.
코드 인사는 이제 공공기관에도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엊그제(4일) 산은금융지주 회장으로 지명된 홍기택 중앙대 교수는 미래연구원과 인수위를 거친 전형적인 '미·인 인사'입니다.
야당은 새 정부가 지난 정부의 이른바 고·소·영 인사를 비난할 자격이 있냐면서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 인터뷰 : 김 현 / 민주통합당 대변인 (어제)
- "박근혜 정부가 공조직을 무력화하고 사조직 창궐로 가고 있다는 우려를 하게 합니다. 대통령이 곧 법이라고 선언한 것에 다름 아닙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올해 70여 곳의 공공기관장의 임기가 끝나는 가운데 '낙하산은 없다'고 말한 박 대통령의 인사 원칙이 끝까지 지켜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