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인사 실패와 북한 도발로 언론의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는 청와대가 느닷없이 자화자찬에 나섰습니다.
밤늦도록 휴일도 없이 일하지만, 여론의 뭇매만 맞는 답답한 마음이 엿보이는 데 효과는 의문입니다.
보도에 김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인사실패에 매일 계속되는 북한 도발까지.
연이은 악재에 '일하는 청와대'가 국민과 언론으로부터 외면을 당하자, 이번엔 청와대가 직접 나섰습니다.
김 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례적으로 최종 완료도 되지 않은 부처별 업무보고의 특징까지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 행 / 청와대 대변인
- "국가에서 국민으로, 책상에서 현장으로, 칸막이에서 협업으로 업무보고가 바뀌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발언도 친절하게 정리해 자료로 제공했습니다.
휴일도 없이 밤늦도록 근무하지만, 오히려 `일을 못한다'는 비난에 시달리는 청와대의 답답함과 억울함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휴일도 없이 새벽 6시에 나와 밤 11시가 넘어 퇴근하지만, 국민은 무능한 청와대로 인식하는 듯하다"며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청와대의 안타까움이 이해는 가지만, 청와대가 일하는 것을 국민들이 모른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아닐까요.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