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어제에 이어 이틀째 이어갑니다.
헌법재판관 시절 특정업무경비 사용처 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국회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어제는 전관예우가 문제가 됐는데요.
오늘도 검증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까?
【 기자 】
네, 국회는 어제(8일)에 이어 오늘(9일)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열어 자질과 역량, 도덕성을 검증합니다.
어제 첫날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가 검사 퇴임 후 로펌 김앤장에서 넉 달 동안 2억 4천만 원을 받은 것을 두고 전관예우가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공안검사 경력과 헌법재판관 시절 보수성향의 결정 등도 도마에 올랐는데요.
오늘은 어제 자료제출이 미비했던 헌법재판관 시절 특정업무경비 사용처와 함께 검찰과 김앤장 근무 당시 담당했던 사건에 검증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후보자에 대한 이틀간의 청문회가 마무리되면 내일(10일)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고 모레(11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계획입니다.
한편, 국회는 4월 임시국회 둘째 날인 오늘 환경노동위원회 등 6개 상임위를 열어 환경부와 농협, 중소기업청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습니다.
【 질문 2 】
민주통합당이 오늘 내놓을 대선평가보고서에 문재인 후보 등에 대한 적나라한 실명 비판이 담겼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문재인 전 대선 후보와 한명숙·이해찬 전 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다는 내용을 보고서에 공식 기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선평가위원회는 그동안 실명 표기 논란을 벌였왔는데요, 결국 이름을 공개하기로 한 겁니다.
문재인 전 후보는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용광로 선대위' 구성 실패 등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국회의원직을 유지해 '기득권 내려놓기' 경쟁에서 밀렸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해찬 전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6·9 전당대회 당시 '이박 담합' 논란을 낳아 8월 대선후보 경선 때 문 전 후보까지 포함한 '이박문 담합' 논란으로 이어지게 한 것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단일화 과정에서 너무 고집을 부렸고, 단일화 후 문 후보에 대한 지원이 미온적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전반적으로 정치 행보가 세련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고서는 350여 쪽에 달하며 당·선대위, 후보, 정책, 선거구도 등 4개 분야에 걸쳐 작성됐습니다.
한상진 대선평가위원장은 오늘 오전 중 이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