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은 북측 근로자 5만 3천 명이 전면 철수하면서 조업이 완전 중단됐습니다.
공장을 지키던 남측 근로자들도 하나 둘 귀환하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늘 오후, 조업이 전면 중단된 개성공단을 뒤로하고 남측 근로자들이 속속 귀환합니다.
표정에는 긴장감이 역력합니다.
▶ 인터뷰 : 김영주 / 개성공단 입주업체 직원
- "어제부터 근무 안 했고, 어제저녁에 일하다가 다 철수했고요. (북측 근로자들이 나가면서 뭐라고 하던가요?) 서로 뭐 인사 정도, 다시 만납시다, 그 정도만 했습니다."
▶ 인터뷰 : 개성공단 입주업체 직원
- "(남은 사람들은) 재고조사하고, 최소한의 물량이라도 꺼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어요."
250명이 넘는 내외신 취재진이 모인 가운데, 엄중한 상황을 의식한 듯 근로자들은 대부분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오늘 69명이 귀환해 개성공단의 남측 근로자는 평소의 절반 이하인 406명으로 줄었고, 내일 115명이 추가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정부는 근로자들의 신변안전을 고려해 개성공단의 남측 체류인원을 최소화할 방침입니다."
존폐위기에 놓인 기업들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개성공단 기업협회는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기업 대표단의 북측 파견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한재권 /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 "개성공단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범중소기업계 대표단을 구성해 북측에 파견하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통일부는 남측 당국이 먼저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데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