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MBN 시사마이크에서는 안철수 후보와 맞붙게 되는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 입장을 대변해줄 새누리당 유일호 의원과 전화로 이야길 나눠봤습니다. 아래는 전화 인터뷰 전문입니다.
▶ 이틀밖에 남지 않았는데 서울 노원병만 놓고 보면 허준영 후보가 불리하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많이 있습니다. 실세 판세도 그렇게 읽고 계십니까?
-여론조사는 말씀하신대로 저희가 불리하게 나온 것이 사실이고요. 오늘 아침에도 다녀왔습니다만 바닥에서 느끼는 민심은 꼭 그렇지 만은 않지 않은가.
▶ 이번에 사전 투표제가 처음으로 도입되면서 투표율도 생각보다 높게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노원병이 특히 높게 나왔네요. 물론 사전투표를 하시는 분들.. 사전투표가 반드시 어떤 대체냐, 예를 들어 부재자 투표율보다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것이 투표율을 그만큼 높이는 것이냐에 대해선 두고 볼 노릇입니다만. 어쨌든 새로 도입된 제도에 국민들이 그만큼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주시는 뜻은 좋다고 보고요. 저희가 투표율에 연연해서 선거운동을 바꿀 순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일단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당 차원에서 화력을 전부 노원병 지역에 쏟아 부을 예정인가요? 아니면 다른 두 지역에서는 나름 새누리당 후보가 선전하고 있으니 조금 관망하는 자세로 노원병 지역을 보고 계시는지요?
-당 차원 전체적으로 화력을 부어놓는다, 그런 것은 아니고요. 아무래도 지역 보궐 선거라서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인데 어떻게 거당적으로 대통령선거나 지방선거나 총선같이 할 순 없겠죠. 그런 것은 아니고요. 다만 우리로선 수도권이니까 관심을 중앙당에서 조금 더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거상적으로 새누리당 전체가 여기에다 당력을 부어놓는다, 그런 것은 전혀 아닙니다.
▶ 새누리당 이야기도 여쭤보겠습니다. 원내대표 선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청와대가 최경환 의원을 원내대표로 이미 낙점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알고 계십니까?
-전혀 알지 못하죠. 글쎄요, 원내대표를 청와대가 낙점하는 시대는 지나가지 않았는가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추대가 되어야 할 텐데 지금 분위기는 그렇지도 않고요. 다른 분들도 나오시려고 하고. 그런 것을 보면 그것은 그냥 소문 아닌가 싶은데요.
▶ 그럴 수도 없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그렇죠. 그럴 수가 없죠. 청와대가 옛날같이 원내총무를 임명하듯이 낙점해서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봅니다.
▶ 유 의원님도 굳이 따지자면 신친박에 속하나요?
-글쎄요, 제가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을 했으니까 분류를 어떻게 하느냐는.. 글쎄, 그런 인상을 줄 수도 있겠습니다만 굳이 제가 친박이니 아니니 분류를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고요. 제가 두 달 동안 모셨던 건 사실이고요.
▶ 그래서 어떤 분들은 최경환 의원이 원조 친박이니까 원조 친박 대 신친박의 신대결이다 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 그것도 좀 이상한가요?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제가 최경환 의원 반대편에 가 있어야 된다는 말이겠네요. 농담입니다.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친박이냐 아니냐를 가지고 당의 역학관계를 따지는 시점은 지난 것 같습니다. 어느 분이 말씀하셨지만 당 내에 친박이니 친이는 없어졌고 친박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게 의미가 있냐고 말씀하신 분도 있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 구도는 아니라고 보고요. 원내대표의 할 일이 중요한 게 많지 않습니까. 특히 지금 집권초기인데 그것을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는 그런 분을 뽑느냐 아니냐를 가지고 의원들이 고민을 하는 것은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구도가 친박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최근 당내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민주화,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문제와 관련해서 일종의 지침을 주고 있다, 이런 비판 아닌 비판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요.
-저는 모르겠는데요. 저는 그렇게 생각 안하는 것이 후보 때부터 일관되게 하시던 말씀에 별로 변함이 없거든요. 그야말로 상생의 정치,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는 말씀도 여러 번 후보 때도 하셨고 당선인 시절도 하시고.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누구를 억눌러서 경제민주화를 하는 것이 아니고 말하자면 표현이 좀 그렇습니다만 불공평하게 당했다는 쪽을 규제를 풀어주고 문제점을 해소해서 올라올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하는 것이 경제민주화의 기본 원칙이다, 라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는데. 요즘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