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에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내일까지 실무회담 제의에 답하지 않으면, 중대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오전 통일부가 긴급 성명을 발표합니다.
▶ 인터뷰 : 김형석 / 통일부 대변인
- "개성공단 근무자들의 인도적 문제 해결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책임 있는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 개최를 북한 당국에 공식적으로 제의합니다."
지난 11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대화메시지를 보낸 지 2주 만에 나온 공식 제안입니다.
정부는 특히 북한이 내일 오전까지 답하라며 시한까지 못박았습니다.
더 나아가 회담 제의마저 거부하면 '중대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개성공단 가는 길은 23일째, 북측 근로자 철수로 조업이 전면 중단된 지 17일째에 나온 강경한 메시지입니다.
사실상의 최후통첩입니다.
정부는 북한이 의료진 방북과 식자재 운송 같은 인도적 조치도 거부하는 상황을 더는 내버려둘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도 우리 정부의 실무회담제의를 환영했습니다.
다만, 남북으로부터 보장받은 권리를 지킬 것이라며 공단에서 철수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