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막대한 외화를 벌어다 준 개성공단이지만, 북한은 이제 공단 폐쇄도 겁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뭘 믿고 이러는 걸까요?
박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8일)
- "(남한은) 우리가 개성공업지구를 통해 덕을 보고 있는 것처럼 떠들면서 공업지구만은 절대로 깨지 못할 것이라고 하고 있지만, 우리는 경제적으로 얻는 것이 거의 없으며…."
개성공단 전원철수라는 우리 정부의 초강수에도 북한이 이렇게 초연한 이유는 뭘까.
북한이 믿는 구석 중 하나로는 중국에 인력을 수출해 벌어들이는 외화가 꼽힙니다.
단둥과 동북 지역을 비롯해 중국에 나가 있는 북한 근로자는 10만 명.
임금도 개성공단보다 높아 한해 3억 달러, 개성공단의 3배 정도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 인터뷰(☎) : 조봉현 /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 "지금 북중 간의 경제협력을 통해서 북한이 어느 정도 외화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 정도 깔려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북한이 우리 측 개성공단 자산을 몰수한 뒤 자체적으로또는 제3국의 투자를 받아 운영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도 북한이 강하게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개성공단 파행으로 북한이 입을 손해 역시 작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당장 임금 수입을 잃을 뿐 아니라 대북 투자에 불안감을 키워 나진·선봉 특구 등의 외자 유치에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