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7일) 돌아온 근로자들은 공단 정상화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공장을 지켰던 이들인데요.
그만큼, 심정도 남달랐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굳은 표정으로 말없이 들어서는 사람들.
123개 입주기업에서 각각 한, 두 명씩 남아 공장을 끝까지 지켰던 근로자들입니다.
북한이 개성공단을 차단한 지 한 달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이들의 얼굴엔 공단을 지키지 못한 아쉬움과 애석함이 묻어납니다.
▶ 인터뷰 : 개성공단 입주업체 직원
- "나올 때 상당히 안타까웠죠. 공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야 되는데 이렇게 문을 닫고 나오다 보니까 상당히 안타까웠습니다."
이들의 발걸음이 무거운 건 단지 두고 온 물건과 공장들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차량 위로 한가득 짐을 싣고 내려오는 건 10년 동안 일군 삶의 터전이자, 꿈이 그곳에 있기 때문.
▶ 인터뷰 : 개성공단 입주업체 직원
- "개인 짐들은 가져온 건 거의 없어요. 거의 뭐 회사 제품들 이런 쪽으로 많이 들고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개성공단 입주업체 직원
- "물론 공장을 가동 못 하고 중지했기 때문에 굉장히 착잡하죠. 반드시 개성공단은 재가동돼야 한다는 심정을 갖고 있습니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이들은 이제 개성공단이 다시 열릴 그날을 기다릴 뿐입니다.
MBN뉴스 이정석 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