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잠잠합니다.
도발의 명분으로 삼던 한·미 독수리훈련도 내일(30)이면 종료되는데요.
그렇다면 이제 북한의 군사도발 위협은 줄어든것으로 봐야 할까요?
청와대와 국방부의 생각은 다릅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사거리 3천km의 무수단 미사일과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을 동해안 지역으로 이동시킨 건 지난 4일,
한 때 이동 발사차량의 위치를 수시로 바꾸면서 교란 전술을 펴기도 했지만, 한 달 가까이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일본의 한 언론은 이에 대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 준비를 잠시 중단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미사일 발사를 위해 지상 관제센터와 주고받는 전파 교신이 지난 20일부터 한·미·일 3국의 정보망에 잡히지 않았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우리 군 당국은 이 같은 보도는 “신뢰성이 낮다”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동해안에 지금 배치해 놓은 미사일을 완전히 철수하지 않는 한 우리 군은 경계와 감시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청와대 윤창중 대변인은 "원산 북쪽에 배치된 무수단 미사일 발사 준비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의 대북 감시태세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달부터 병력 1만3천500명이 참가한 한·미 독수리 야외기동 훈련이 내일 종료됩니다.
북한이 도발 명분으로 삼았던 한·미 군사훈련이 끝나면서 당분간 극한의 군사대치 상황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