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해안에 배치했던 무수단 미사일을 철수한 징후를 한·미 군 당국이 포착했습니다.
그러나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 등은 여전히 발사 대기상태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동해안에 배치한 무수단 미사일 2기를 철수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달 초 강원도 원산의 한 비행장으로 이동시킨 지 한 달 만입니다.
군 소식통은 "한·미 정보당국이 무수단 미사일이 동해안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단거리 노동과 스커드 미사일 7기는 여전히 동해안 지역에 남아 있어, 군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북한이 완전히 철수하면 우리가 말씀을 드릴 수 있겠다고 했는데, 북한의 미사일 움직임은 지금 계속 추적하고 있고…."
이 때문에 무수단 미사일 철수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북한의 태도 변화로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어제 시작된 한·미 해상 훈련을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인민군 서남전선사령부 / 조선중앙TV
- "적들의 도발적인 포사격으로 우리측 영해에 단 한발의 포탄이라도 떨어지는 경우 즉시적인 반타격전에 진입하라."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3월 발령한 1호 전투근무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이에 대응하는 격상된 군사대비태세를 지속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