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첫 만남이었지만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로 보일 정도로 친밀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때와는 달랐던 파격대우를 김명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첫 만남은 상호존중과 배려 속에서 시종 화기애애하게 진행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의자 끝에 걸터앉아 자세를 낮추며 박 대통령에게 바짝 다가앉았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다리를 꼬고 앉던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진행된 공동기자회견에선 박 대통령을 따뜻한 눈빛으로 자주 쳐다봤습니다.
특히 악수를 나눌 땐 두 손을 내밀고 허리까지 숙이며 이른바 '젠틀맨'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가 한미동맹 60주년인 점을 상기시키고 한국에선 60번째 생일을 '환갑'이라 부르며 축하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나타냈습니다.
또 딸에게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배웠다고 말하는 등 한미 양국 관계에 대해 '가까운 친구사이'라며 친밀감을 표시했습니다.
백악관 내 로즈가든을 두 정상이 통역 없이 10여분 간 산책하는 등 파격대우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미국 측이 공식 실무방문인데도 국빈수준에 준하는 대우를 해줬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숙소인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지난 1965년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가 투숙했을 당시 방명록 사인을 보고 잠시 감회에 젖었다고 윤 장관은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국차주